《폭풍의 언덕》 — “사랑이 이렇게 아플 수도 있어?”

깊고 거센 바람이 부는 황무지 한복판,
‘폭풍의 언덕’이라는 음산한 저택이 있다.
어느 날, 그 집 주인 어른이 어디서 주워온 듯한 고아 소년 하나를 데려온다.
그 아이의 이름은 히스클리프.

말도 없고, 더럽고, 정체도 모호하지만…
그 집 딸 캐서린은 그와 이상하게 잘 통한다.
둘은 함께 언덕을 뛰어다니며, 어른들이 이해 못할 세계를 나눈다.
“나는 히스클리프야.”
캐서린은 그렇게 말할 정도로, 둘은 서로의 영혼 같았다.

그런데 문제는 신분.
히스클리프는 하인 취급을 받고,
캐서린은 **귀족 집안의 잘생긴 남자 ‘에드거’**에게 청혼을 받는다.

그녀는 **”히스클리프를 사랑하지만, 그의 인생은 너무 비참해”**라며
에드거와 결혼을 택하고 만다.

상처받은 히스클리프는 말 없이 사라졌다가,
몇 년 뒤 완전히 변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돈 많고 교양 있고 무서운 눈빛의 남자가 되어.

이후 이야기는 복수다.
히스클리프는 캐서린의 오빠를 타락시키고,
에드거의 여동생을 유혹해 결혼하고,
심지어 캐서린의 딸까지 엮으려 한다.

그런데… 캐서린은 아이를 낳다 죽는다.
죽기 직전 히스클리프를 불러
“당신 없이는 나는 못 살아. 당신이 날 죽였어.” 라고 말한다.

히스클리프는 그녀의 죽음 이후에도 그녀를 잊지 못한다.
무덤을 찾아가고, 그녀와 다시 만나고 싶어 한다.
“나는 그녀의 유령이라도 갖고 싶어.”

결국 히스클리프도 죽고,
사람들은 황무지에서 둘이 함께 떠도는 유령을 봤다고 말한다…

🎭 줄거리 한마디 :

“사랑이 너무 깊어서, 끝내 서로를 파괴해버린 두 영혼의 비극.”